무엇을 하든, 무엇을 하지 않든 시간은 흘러 간다. 장기복무 군인으로 퇴직, 이후 의 진로를 모색하는 63세로서, 내 인생이 소중하므로 나의 발전을 위해 뭔가를 해 야 했다. 늦은 나이지만 활동을 해야 한다는 세상의 명령에 독학 학위제는 나의 바램에 딱 맞는 좋은 기회이자 계기였다. 추후 진로는 대학편입을 생각하고 있다.

자기만의 학습 방법이 최고라고 본다. 나 만의 학습 방법과 노하우는 기본서 중심 의 학습이었다. 공부하다 모르는 부분을 강의를 통해서 이해를 하고, 뇌(해마)에 저 장하여 자기 지식으로 만드는 과정은 혼자 복습을 통해서만이 가능하다.

강의를 듣는 순간 이해가 되었다고 생각하고, 복습을 하지 않으면 그 지식은 쉽게 잃어버리기 때문이다. 기본서를 중심으로 공부하되 80% 정도까지 끌어올려야 본 시험에서 60%정도의 점수를 얻으며, 그 이상의 점수를 원 하면 90% 이상까지 올 려야 된다고 본다.

국어는 국문학과 고전문학, 현대문학의 세 분야를 공부하되, 국어 문법이 다소 복 잡하고 난해하여 어려움이 예상 된다. 시험을 치러보니 깊은 공부보다는 기초적인 문법체계와 개념을 완전히 숙지하는 일이 오히려 시험에 도움이 되었다.

고전문학과 현대문학은 다양한 예문이 많아 다 알기도 어렵고, 내용이 방대하므로 모든 예문을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나는 전체 내용을 최소 5회 이상 읽어보고 그 중에서 이미 여러 번 출제된 예문을 중심으로 예문의 주제와 주요 내용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였다. 반면, 여러 번 읽어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 부분은 힘을 낭비하지 말고, 핵심 내용만 요약해서 공부하면 좋다.

국사는 기본서를 공부하되, 요약된 내용이므로 배경이나 전체적인 내용을 이해하 기 위해서 강의의 도움을 받았다. 국사의 특성상 객관식과 주관식 문제를 구분하 는 일은 의미가 없다고 보아 기본서 전체를 3~5회독 하는 일이 더 효과적이라고 본다.

특히 국사는 원리나 문제를 풀이하는 과목이 아니므로 연대별로 역사적인 사실을 스토리로 파악하여 암기할 내용은 암기하고, 꾸준히 익히면 무난하다. 참고로 국어 와 국사는 전문과목 보다 점수 받기에 더 좋은 과목이라는 점을 알고, 공부 시간을 더 할애하는 방법도 도움이 된다.

전문과목인 컴퓨터구조, 컴퓨터네트워크, 자료구조, 운영체제 등도 iMBC의 기본 서를 바탕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내용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였다. 한 과목이 끝날 때까지 집중해서 공부하면 보통 3~4일 소요 되도록 일정을 정 했다. 그 보다 적으면 부족한 듯 싶고, 그 보다 길면 집중력이 떨어진다고 느꼈다.

한 과목이 끝나면 다음 과목을 공부하며, 이를 최소 3회 이상 반복 공부하였다. 시험에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하는 주관식 문제는 매우 중요하다. 객관식을 전부 맞 추기는 힘들고, 객관식, 주관식 문제가 별도 구분되어 있지 않으므로 사실 힘들지 만 방법은 개념을 정확히 이해 하는데 주력하면, 어떤 문제가 출제되든 답안 작성 이 용이하다고 본다.

본 합격 수기도 나와 같이 중년 이후에 시험을 보는 수험생이 있다고 보고, 그 들을 대상으로 조그만한 도움이라도 주고 싶어 몇 자 적어 보았다.

시험은 두 가지 의미가 있다. 첫 째는 자신이 평가를 받는 일이다. 두 번째는 기회를 제공해 준다. 독학사처럼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대학졸업과 동등한 자격을 취득하듯이 누구에게나 공평한 기회가 주어지므로 개인의 발전에 좋은 계기가 된다.

나는 금년 63세의 나이에 독학사를 취득했다. 늦깍이 학생으로 내 인생의 발전을 위해 도전 하였다. 젊은 사람에 비해 두뇌활동도 원만치 않고, 기억력이 떨어지는 등 어려움에 낙망하기도 했지만, 하늘이 주신 내 인생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해서 남들 보다 2배, 3배 더 노력했다.

나이들어 독학사에 도전하는 분들은 iMBC의 과목별 담당선생님과 먼저 상담하기를 추천 한다. 이 분들은 수험생의 합격을 도와주는 분들로서 나도 여러모로 도움을 받았다.

합격을 위해 과목 합격제 보다는 총점합격제로 선택하는 일, 주관식 문제의 답을 모룰 때, 공란으로 두지 말고, 성의 껏 자기가 생각했던 내용을 기록하여 부분 점수를 받도록 조언을 받았으며, 국어, 국사 과목의 경우는 공부한 만큼 성적이 나오므로 오히려 전문과목 보다 점수 받기에 유리하다는 점 등 조언을 해 주셨다.

끝으로 독학사에 도전하는 분들은 배움의 열망이 있고, 나처럼 자기 인생을 발전적으로 만들려는 사람이라고 본다. 하는 일이 다르고, 목표도 다양하겠지만 분명한 점은 독학사는 자기 발전의 계기가 된다는 점이다.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인내력을 갖고 공부하면 좋은 결과가 나온다는 사실을 기억하여 기회를 꼭 붙잡기를 기대해 본다.